삼성증권은 12일 제일기획(03000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 6500원을 유지했다.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광고주들의 보수적인 광고비 집행 기조가 여전하지만 국내 1위 사업자로서의 면모를 발휘, 매출총이익은 계속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 지역 중심으로 고객 기반이 확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총이익은 49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줄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분기 대비 이익 역성장률이 줄어드는 건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해외 중심으로 고객 기반이 확대된 점이 실적을 방어했다고 봤다. 본사 매출 총이익은 9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줄어든 반면 해외 매출 총이익은 같은 기간 11.5% 증가한 3214억 원을 기록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상반기 내내 브랜드 중심의 광고 캠페인, 미디어에 대한 광고비 집행은 여전히 보수적이었지만, 닷컴과 이커머스 등 디지털 마케팅과 프로모션 이벤트 등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광고·마케팅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었다”며 “본격적인 업황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경기 불확실성에서 촉발 된 광고 업황 둔화 상황에서도 경쟁 역량에 기반해 이익을 방어해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광고 시장 내에서 여전히 성장성이 높은 디지털 관련 역량을 키워온 만큼 점진적인 시장 회복 시그널이 나타나면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