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그룹이 가정이나 학교 밖으로 내몰린 위기청소년의 자립을 돕기 위해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SK그룹은 13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광장에서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 시승식을 열고 지역 위기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면서 청소년들이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자 이들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상담버스는 도서·벽지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 등 주거지, 학교, 청소년 밀집지역에서 운영된다. 청소년 상담사와 지도사가 탑승하며, 가상현실(VR) 체험, 성격 유형 검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날 8억 원 상당의 상담버스 총 5대가 전남에서 운행을 시작했으며 내년까지 대전, 세종, 충북, 경남 등 5개 권역으로 운행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상담버스 프로그램은 앞서 지난 4월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정신협의회(ERT)의 2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위기청소년 자립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SK그룹과 신한은행, 이디야커피가 참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당시 경기 군포시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을 찾아 "위기청소년이 문제아라는 편견 등 사회적 인식 때문에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한다"며 사회적 관심과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SK그룹은 위기청소년 자립 지원을 위해 자립지원관 이용 청소년에게 행복도시락 제공(3억 원), 청소년 복지시설 인턴 근무 등 맞춤형 일자리 제공(4억 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조경목 SV위원장은 "SK그룹이 우리 사회 일원으로서 위기청소년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찾아주고 나아가 희망과 기회를 제공하는 데 힘을 보태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 운영으로 평소 상담 서비스를 접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까지 세심히 살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