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여성 BJ, 스스로 주사 놨다"…'살해 혐의' 中 용의자 주장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BJ 아영(왼쪽).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병원 운영 30대 중국인 부부(오른쪽). BJ 아영 인스타그램 캡처, 현지 매체 라스메이 캄푸치아 보도 캡처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BJ 아영(왼쪽).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병원 운영 30대 중국인 부부(오른쪽). BJ 아영 인스타그램 캡처, 현지 매체 라스메이 캄푸치아 보도 캡처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한국인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A씨의 부검이 이르면 다음주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 따르면 국내 수사당국 관계자는 "캄보디아 사원에 안치돼 있는 A씨 시신에 대한 부검 날짜가 오는 17일로 잡혔다"고 말했다.

부검은 A씨 사망 41만에 진행되는 것으로 앞서 지난달 2일 캄보디아를 방문한 A씨는 이틀 뒤 프놈펜의 한 병원을 찾았다가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인 부부를 고문 등에 의한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앞서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13일 용의자 중 한 명인 중국인 아내를 단독 인터뷰 한 내용을 방송했다. 교도소에서 취재진과 만난 중국인 아내는 시신 유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의사가 아닌 가정주부이고 아기를 돌보느라 여성이 사망한 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도 여성을 폭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아내는 특히 "해당 여성이 약을 가져와 스스로 주사를 놓았다"며 "그 약은 잠을 잘 자게 하는 약이라고 한다"고도 했다.

이는 ‘세럼(수액) 2병을 맞고 54분 만에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는 이들 부부의 최초 경찰 진술과는 다른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무면허 의료 행위로 인한 피해자 사망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말을 바꾼 것으로 봤다.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했지만 한 달 이상 지연되면서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는 "한국 대사관 등이 우리 국민 사망에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외교부 측은 그동안 유족을 설득해 부검을 결정했지만 현지 의료사정 등으로 인해 일정이 지연됐다고 설명해왔다.

수사 관계자는 "캄보디아와 MOU가 체결된 호주 국적 부검의와의 일정을 조율하느라 시간이 지체된 것으로 안다"며 "이제 법원의 허가만 남았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유족들은 부검이 진행되면 A씨의 장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황민주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