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그래비티 호텔 서울 판교에서 열린 '솔로몬의 선택' 2차 행사 (사진=연합뉴스)경기 성남시가 주최한 미혼 남녀 단체미팅 행사에서 총 39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최근 성남시는 미혼 남녀 단체미팅 행사인 ‘솔로몬의 선택’ 1, 2차 행사 결과 총 39쌍의 커플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과 9일 2차례에 걸쳐 열린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남녀 50명씩 각각 100명이 참가했다. 참가 대상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성남이거나 지역 내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1997~1985년생 미혼 직장인이다. 총 200명을 모집한 이 행사에는 남자 802명, 여자 386명 등 총 1188명이 몰려 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남시는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발했다.
1차 행사에서는 15쌍의 커플이, 2차 행사에서는 24쌍의 커플이 나왔다. 2차 행사에 참석해 커플 매칭에 성공한 참석자 A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인터뷰에서 “연애코치가 따로 있어서 남자들에게 (미팅 때 여성을 만나면)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코칭을 살짝 해줬다"며 행사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행사는 남녀 각 5명씩 섞인 10명이 한 조를 이뤄 총 10개조로 진행됐다.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총 5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성격 유형 검사(MBTI), 커플 레크리에이션, 와인 파티, 1 대 1 대화, 식사, 본인 어필 타임 등의 프로그램을 즐겼다.
참가자들은 행사 종료 전 마음에 드는 상대방 3명을 적은 ‘썸 매칭’ 용지를 제출했다. 성남시는 서로 호감을 표시한 커플을 확인해 상대방 연락처를 문자 메시지로 알려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맡았다.
해당 행사가 처음으로 발표될 당시 일각에서는 '시대착오적인 기획'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미혼 남녀가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결혼에 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성남시는 참가자 만족도 조사, 운영 성과 등을 분석해 올 하반기 개최 여부와 규모를 검토할 방침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솔로몬의 선택 행사가 높은 관심과 열띤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진행돼 다른 지자체도 자신을 얻고 추진하려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