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가 식당을 방문했다가 음식을 많이 담았다며 쫓아낸 한식뷔페 업주가 경찰관이 오자 태도를 180도 바꿔 사과했다는 후일담이 알려져 네티즌의 관심을 이끌었다.
지난 14일 이 유튜브 채널은 ‘뷔페에서 강퇴 저도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는 경찰관이 오고 결국 업주가 사과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튜버는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한 뒤 카메라를 향해 “(업주가 닦달하는 탓에 다른 손님들 보기에도) 솔직히 부끄러웠다. 한 입도 먹기 전에 내가 이런 취급 받아야 하나”라며 “‘×알 떼라’는 말은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성이 있는 욕설, 신체적 접촉, 성적 수치심 발언 등으로 신고 접수를 하면 벌금은 나올 것”이라면서도 “정중한 사과 한 번이면 일 크게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도 밝혔다.
업주는 경찰관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젊은 분 미안하다. (내가) 나이 먹어갖고 나잇값도 못하고. 사과한다”고 낮은 태도를 취했다.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유튜버에게 업주는 재차 “미안하다”고 하면서 손을 흔들었다. 다만 경찰관이 돌아가자 “그럼 저 밥 먹어도 되느냐”는 유튜버의 말에도 업주는 손을 뿌리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지난 12일 게재됐던 영상에서는 이 유튜버가 한 한식뷔페를 방문해 그릇 하나에 여러 반찬을 골고루 담고 밥공기에 카레를 퍼가는 모습이 담겼다. 그가 막 먹으려는 순간 업주가 다가오더니 “남기시면 안 된다”, “지금 물가는 오르고 인건비는 오르는데” 등 면박을 줬다.
애초 유튜버는 “저는 안 남긴다”고 좋게 말했지만 “손님답게 행동하라” 등 업주의 지적이 이어지자 결국 언성을 높여 서로 다투게 됐다.
급기야 업주는 “돈 돌려줄 테니 그냥 나가라”며 유튜버를 쫓아냈고 이 과정에서 욕설이 나오고 신체접촉이 일어나는 등 갈등은 고조됐다.
당시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냥 있는 반찬 한 번씩 뜬 정도던데”, “성인 남성이면 평범하게 먹을 수 있는 양”이라며 유튜버에 공감하고 업주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2000명이 채 안 되던 해당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이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데 이어 기사화로 이어지자 15일 현재 5500명을 넘어섰다.
이 일은 사실 지난 3월 12일 벌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참 전 사건을 7월에 올리자 “조작된 상황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유튜버는 “사건 당시 바로 편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영상 업로드가 많이 늦어졌다”며 “이슈가 된 뷔페 영상은 상황을 공유하고 싶었을 뿐 해당 가게에 불이익이 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추측으로 인해 해당 가게가 아님에도 피해를 보는 가게가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