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은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경기도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신양제기(新樣祭器) : 하늘과 땅을 잇는 도자기' 전시회를 개최한다.
신양제기는 조선의 성리학자 김종직 문집에 수록된 시로 15세기 조선 사기장 이륵산이 빚어낸 새로운 양식의 왕실 도자제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 시에 주목해 도자제기의 등장 시점인 고려부터 조선까지 시대를 반영한 제기의 변화 모습과 제기 조형에 영감을 받은 현대 예술작품 등을 살펴보는 자리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서경문화재연구원 등 국내 문화재 관련 기관과 협력해 고려부터 근대까지의 도자 제기, 금속 유물, 전통 회화, 현대작품 등 제기 관련 유물 및 자료 89점을 선보인다.
최근 용인 서리 고려 백자 요지에서 발굴된 고려 초기 왕실 백자 제기와 바다의 보물선이라고 불리는 신안선에서 출수된 원나라 청자,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의 명품 도자 컬렉션 등 희소성을 가진 도자 유물이 포함됐다.
강명호 경기도자박물관장은 “도자 제기의 시대적 변화를 문화사적 관점에서 짚어보고 나아가 현대화된 제례 관념 속 전통 도자의 방향성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으니, 이번 전시에서 도자의 다양한 면모를 감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