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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NASH·비만 치료제 개발 '속도'

자회사 美 뉴로보와 협업

R&D 강화·임상 2상 추진

동아에스티 연구원들이 서울 용두동 실험실에서 약물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아에스티동아에스티 연구원들이 서울 용두동 실험실에서 약물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170900)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과 비만 치료제 개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혁신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16일 동아에스티는 세계 최초의 NASH 치료제와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자회사로 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R&D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편리한 장점을 갖췄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를 통해 NASH 치료제 ‘DA-1241’과 비만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DA-1241은 장, 췌장 등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GPR119’를 활성화시켜 혈당강화, 췌장 베타 세포보호, 지질대사 개선 등의 작용을 한다. 미국 임상 1b상에서 우수한 혈당강화를 확인하고 올해 5월 글로벌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동아에스티와 뉴로보는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올해 3분기에 시작해 내년 하반기 종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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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임상 1상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 신약 후보물질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로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또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동아에스티는 동물 모델에서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지표 개선을 확인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혁신적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플레이어로 나아가려는 확고한 지향점을 갖고 있다”며 “R&D에 집중해 세상에 없는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서는 NASH 치료제 시장이 2019년 1억 4440만 달러에서 2029년 272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만 치료제는 2021년 약 32억 달러에서 2026년 46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한다.

서울 용두동 동아에스티 본사. 사진제공=동아에스티서울 용두동 동아에스티 본사. 사진제공=동아에스티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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