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주요 빅테크를 담은 KB자산운용의 공모펀드가 국내 북미 주식형 펀드 가운데 1년 수익률 1위에 올랐다.
17일 KB자산운용은 ‘KB미국대표성장주펀드’가 14일 기준 1년 수익률 26.23%를 기록해 전체 북미 주식형 펀드 43개 중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애플·엔비디아·테슬라 등 미국 주요 빅테크에 70% 이상 투자하는 상품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테마와 글로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 종목에 집중투자한 것이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1년간 AI 분야를 대표하는 엔비디아가 180% 이상 상승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여행사 부킹홀딩스도 60% 이상 올랐다.
이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중소형주와 경기방어주 투자도 병행한다. 헬스케어·방산·농업 등 생산성 향상을 주도하는 기업들에 분산투자해 변동성을 관리한다. 특히 헬스케어 섹터 내 일라이릴리가 비만·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35% 이상 오르며 펀드의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
펀드 구성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7.9%) △마이크로소프트(7.7%) △엔비디아(6.7%) △알파벳(5.8%) △테슬라(5.3%) △일라이릴리(3.7%) 등이 있다. 업종별 비중은 정보기술(IT)이 45.2%로 가장 높고 경기소비재(19.4%), 커뮤니케이션서비스(11.1%) 등이 그 뒤를 잇는다
김강일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부장은 “펀드 설정 초기부터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AI 테마 관련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이 초과 성과로 이어졌다”며 “하반기에도 펀드 내 편입 비중이 큰 미국 대형기술주들이 선전하면서 좋은 수익률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