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상반기 北출신 입국자 99명…전년 대비 5배 늘어

2분기에만 65명 입국…1분기 대비 2배

中 국내, 국가 간 이동제한 완화 때문

10일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북한 이탈주민 사회 정착지원 기관 하나원이 개원 24주년을 맞은 가운데 입소자들이 전산 교육을 받고 있다. 안성=연합뉴스10일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북한 이탈주민 사회 정착지원 기관 하나원이 개원 24주년을 맞은 가운데 입소자들이 전산 교육을 받고 있다. 안성=연합뉴스




올해 2분기 국내에 입국한 북한 이탈주민 수는 65명으로 직전 분기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 이탈주민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북한과 중국 등 국경이 봉쇄되며 급격히 줄었다가 최근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통일부에 따르면 2분기 국내에 입국한 북한 이탈주민은 남성 18명, 여성 47명 등 총 65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1분기 34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관련기사



올해 상반기 북한 출신 입국자는 99명을 기록해 연간 세자릿수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19명을 기록했던 것에서는 약 5배 늘었다.

매년 1000명대를 기록한 북한 이탈주민 입국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 두자릿수까지 급감했다. 2013년 1514명이었던 입국자는 2018년 1137명, 2019년 1047명, 2020년 229명, 2021년 63명까지 줄었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67명으로 반등했고, 2023년 각국의 방역 완화와 함께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누적 입국 인원은 3만 3981명으로 남성과 여성이 각각 9533명, 2만 4448명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분기 입국 인원이 전년 동기, 직전 분기와 비교할 때 상당히 늘었다”며 “최근 중국의 국내 및 국가 간 이동제한이 완화된 것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들 대부분은 북한을 빠져나와 중국에 거주하던 탈북민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경우 지난 2020년 방역을 위해 도입한 국경봉쇄 정책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어 탈북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덕수 북한인권시민연합 교육팀 부국장은 “이미 중국에 들어와 있던 북한 이탈 주민이 꽤 많다"며 "그분들이 이제 이동을 시작한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신한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