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의겸 "尹, 나라 운명 궁평지하차도로 밀어넣어"…'막말 논란'에 사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번 폭우로 참사가 일어난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를 언급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김 의원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사과했다.

지난 17일 국회 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기자회견 직후 김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지금 중국과 러시아가 마치 범람하는 강과 같은데,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가서 한 행동과 말은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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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충격적인 막말'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날 국민의힘 황규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아무리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폄훼하고 싶다지만, 어떻게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를 정쟁에 이용할 수 있나”라며 “목숨을 잃은 이들의 절절한 사연을 읽어보기라도 했다면, 빈소에서 오열하고 있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수석대변인은 “수십 년 경력의 언론인이자, 청와대 대변인까지 지낸 김 의원이기에 단순한 실수라고 볼 수도 없다”며 “소중한 국민이 목숨을 잃은 참사 때마다 매번 반복되는 민주당의 막말에, 이미 슬픔에 빠진 국민은 또다시 가슴을 부여잡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게재했다.

김 의원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며, 부적절한 언급을 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의 대 러시아 정책의 위험성을 강조하려던 마음이 앞서,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거듭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차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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