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독] 警, ‘파출소장 여경 접대 파문’ 서울청·성동서 고강도 감찰

서울청 감찰 조사 적절성 여부 조사

경찰청 "박 경위 요청에 따라 감찰"

파출소장이 박인아 경위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KBS 방송화면 캡처파출소장이 박인아 경위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KBS 방송화면 캡처




위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함./이미지투데이위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함./이미지투데이




경찰청은 현직 파출소장(경감)의 '여경 접대 강요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서울경찰청과 성동경찰서를 대상으로 고강도 감찰을 진행 중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피해 여경인 박인아 경위는 지난주 초 서울청의 감찰에 대한 재조사를 해달라며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에 감찰 의뢰를 요청했다. 이에 경찰청은 즉시 서울청과 성동서를 대상으로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박 경위가 서울청에서 조사한 내용에 대해 재조사를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감찰을 진행 중”이라며 “관련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사안을 폭넓게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청은 박 경위가 성동경찰서 금호파출소장으로부터 '동네 유지를 접대하라'는 갑질 피해를 당했다는 폭로를 한 뒤 해당 사건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바 있다.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A소장이 박 경위를 한 식사 자리에 부르며 처음 본 사이인 B씨는 박 경위를 “파출소장 비서”라고 부르며 과일을 깎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소장은 박 경위에게 “우리 회장님께서 승진 시켜준대. 똘똘하게 생기셨다고. 너무 칭찬 많이 하신다”, “회장님의 호출이다. 사무실에 잠깐 왔다 가라”는 등 문자를 보내고 근무 중 실내 암벽 등반장으로 박 경위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감찰 조사에 나선 서울청은 파출소장 감찰 때는 하급자를 배치하고, 피해 여경 감찰조사엔 상급자를 배치해 논란을 자초했다. A소장은 ‘구두경고’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받았다. 또 서울청은 이후에도 파출소장과 박 경위를 분리조치하지 않고 있다가 사건 발생 두달이 지나서야 인사이동을 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에 박 경위는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실명으로 출연해 "(이번 일로) 한 가정이 정말 망가졌다. 초등학교 3학년 딸이 있는데 딸한테는 너무 미안하지만 정말 죽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제가 해당 부서에 '아파트에 올라가 떨어져 죽겠다, 그럼 그제야 인사발령 해 줄 것이냐'고 하자 두 달 만에 인사발령을 해 주더라"라고 서울청의 조치를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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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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