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의 대출 부실을 관리하는 ‘금융사업팀’을 기존 3개에서 연내에 7개로 2배 이상 늘려 초기 연체율 등의 관리를 강화한다. 내년 소상공인의 대출 연체율이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대출 부실에 대한 고삐를 한층 죄기로 한 것이다.
박성효(사진) 소진공 이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대출 관련 문제는 경제 부처에서 전체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라며 “대출 초기 단계에서 연체율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성실하게 납입해온 소상공인이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넘을 수 있도록 지원도 하겠다”고 밝혔다.
소진공은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 금융사업팀을 4곳 추가한다. 금융사업팀은 장기 연체 등 부실률이 높은 소상공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부실 차주에 대한 법적 조치 검토도 진행할 방침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대출 부실화를 줄이려면 초기 단계에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금융사업팀을 강화해 일시적 연체가 발생하는 경우 집중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소진공은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만기를 3년에서 8년으로 연장하는 장기분할상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콜센터에 인공지능(AI) 보이스봇을 통해 단기 연체 상담 민원 처리량을 늘려 대출 부실이 장기화 또는 고도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