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0일 한화오션(042660)(구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기대감만으로 현 수준의 주가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며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목표가는 종전 3만 4000원에서 4만 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전일 종가는 4만6500원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올해 수주목표 대비 달성률은 국내 조선 3사 중 가장 낮은 모습”이라며 “이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 때문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카타르 2차 LNG운반선(LNGC)와 컨테이너선 수주를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14일 동사는 해군 차세대 호위함 울산급 배치Ⅲ 5, 6 번함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호위함 수주를 시작으로 수상함과 잠수함 등 특수선 수주를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며 “다만 캐나다 잠수함 교체사업을 포함한 다수의 특수선 사업계획들에 대해 아직 가시화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기대감이 현실화되는 시간은 충분히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2분기에는 250억원 영업적자로 적자가 이어질 것이란 추정이다. 한 연구원은 “건조물량 확대로 인한 매출단위당 고정비 감소효과 및 LNGC 일부 건조분이 매출로 발생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대비 적자 폭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본격적인 이익 개선 효과는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화그룹 인수 이후 상선과 해양플랜트 그리고 방산 부문에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기대감만으로 현재 레벨의 주가를 설명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