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SK스퀘어, 8600억 규모 쉴더스 지분 매각 완료

발렌베리社와 공동 경영 합의

1조원 충전…신사업 공격 투자

2000억 상당 주주환원도 검토


SK스퀘어(402340)가 스웨덴 발렌베리그룹에 8600억 원가량에 해당하는 SK쉴더스 지분을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SK와 발렌베리 간의 SK쉴더스 공동경영이 본격화한다. SK스퀘어는 유입된 자금을 바탕으로 SK쉴더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하는 한편 공격적인 미래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SK스퀘어 본사가 위치한 서울 을지로 T타워 전경. 사진 제공=SK스퀘어SK스퀘어 본사가 위치한 서울 을지로 T타워 전경. 사진 제공=SK스퀘어





SK스퀘어는 스웨덴 발렌베리그룹의 투자회사인 EQT파트너스와 SK쉴더스 지분 매각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21일에는 EQT가 SK쉴더스에 신주 발행 형식으로 2000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지분 매각 대금 8600억 원 중 4100억 원의 입금은 완료됐으며 EQT파트너스에 대여한 4500억 원은 2년 내 유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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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정호 SK스퀘어·SK하이닉스 부회장은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SK쉴더스 지분 매각과 공동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중국·유럽연합과 한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최종 지분 매각이 이뤄졌다. 이번 매각은 2021년 SK스퀘어 출범 후 처음으로 투자부터 수익 실현까지 이뤄진 ‘풀사이클’ 성과다.

매각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SK쉴더스 지분구조는 기존 SK스퀘어 63.1%,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 36.9%에서 EQT 68.0%, SK스퀘어 32.0%로 변경된다. SK스퀘어는 지분 매각 후에도 2대 주주로서 SK쉴더스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K쉴더스는 SK·발렌베리 간 공동경영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꾀한다. EQT는 2021년부터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회사 CYE의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SK스퀘어는 매각 대금과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자회사 배당금 등 1조 원에 달하는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향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SK스퀘어는 무차입 경영을 지속 중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신규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기업가치를 증대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SK스퀘어는 지난 6월 자사주 1063억 원을 소각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2000억 원 상당의 추가 환원 계획을 검토 중이다.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은 “SK스퀘어와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늘려 올 하반기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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