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폭우 골프' 논란과 관련해 “수해에 대해 공감대 없었던 것은 이미 사과했다. 골프친 것을 문제 삼기에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말하며 “중징계는 없을거라고 본다”고 예측했다.
하 의원은 2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시장의 폭우 골프) 중징계는 없을 거라고 본다"며 홍문종 전 의원이 지난 2006년 수해 당시 골프를 쳤다가 제명당했을 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홍 시장이) 사과했기 때문에 구두 경고로 끝났으면 좋겠다"며 "온 국민이 (수해를) 슬퍼하는 상황에서 리더가 공감대 없이 당을 어렵게 했다는 것에 대해 본인이 이미 사과했다. 그 다음에 골프 친 것을 문제 삼기에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과거 골프가 약간 특별한 스포츠였지만 지금은 대중 스포츠"라며 "골프를 불온시하는 정치 문화, 이건 좀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쨌든 공감을 못한 것과 리더로서의 책임감 이런 문제는 분명히 지적돼야 하는 것"이라 하면서도 "당헌당규에 골프를 치면 문제가 되고 테니스를 치면 문제가 안 되는 내용은 좀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홍문종 전 의원이 지난 2006년 수해 당시 골프친 사실이 드러나 제명당한 것에 대해 "20년 전이다. 그 전에는 국경절에 골프 치는 것도 문제가 됐지만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 시장과 김기현 대표 사이에 앙금이 남아 있어 속전속결로 윤리위 제소됐다는 지적에는 "김 대표가 (홍 시장에 대해) 발언한 건 없고 다른 사람들도 대체로 홍 시장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고 그런 게 반영된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