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의심 우편물' 울산 복지시설 원생 50명 분리 조치(종합)

우편물을 개봉한 3명이 어지럼증과 호흡불편 증상을 호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관계당국은 테러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합동조사에 나섰다.

울산소방본부와 경찰 등 따르면 20일 울산시 동구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우편물이 배달됐다.

이날 오후 12시 29분께 직원 3명이 노란색 봉투를 뜯은 후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했다.



신고자는 “배송된 우편물을 뜯었는데, 갑자기 호흡곤란이 오고 손에 마비가 왔다”고 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병동에 입원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복지시설의 원생 50명을 3개 동으로 분리 조치했다.

해당 우편물은 노란색 봉투 안에 에어캡으로 이중 포장된 상태였다. 무색, 무취의 유해물질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만에서 발송된 우편물이었다.

독극물 등 유해 물질 중독이 의심됨에 따라 군 화생방부대가 출동해 우편물을 수거했다. 보건소와 환경부 화학재난합동관제센터 등은 우편물에 들어 있던 물질의 정체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유해 물질 확산을 막기 위해 시설 입구를 봉쇄하고, 우편물 배달 경로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