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무빙’이 공개를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음달 9일 공개되는 ‘무빙’이 초대형 스케일과 초호화 배우 캐스팅, 인기 원작을 앞세워 디즈니플러스의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무빙’ 크리에이터스 토크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박인제 감독과 원작자 강풀 작가, 이성규 특수효과(VFX) 총괄 슈퍼바이저가 참석했다.
‘무빙’의 원작 웹툰은 누적 조회 수가 2억 회에 달한다. 강 작가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접목시킨 한국형 히어로를 만들고 싶었다”며 “세상을 구하겠다는 대의가 아닌 내 사람들을 위해 싸우는 것이 한국형 히어로”라고 말했다. 또 “웹툰에 담지 못했던 이야기를 덧대며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새로운 캐릭터, 깊어진 서사를 구축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박 감독은 “할리우드와 다른 차별성 있는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액션·가족애·멜로를 모두 넣어 원작 팬도 보지 않은 팬도 모두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작품에는 국내 블록버스터 영화 분량의 3배에 달하는 시각효과가 사용됐다. 이 슈퍼바이저는 “컴퓨터그래픽(CG) 장면 7540개를 위해 9개국 60여개의 스튜디오가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디즈니플러스는 한국 진출 후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올해 ‘카지노’를 통해 체면을 살린 디즈니플러스지만 본사의 실적 부진도 계속되며 OTT 사업과 인력 축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컴퍼니 아시아태평양(APAC)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총괄은 영상을 통해 “로컬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