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HMM(011200) 경영권 매각에 공식적으로 착수한 가운데, HMM의 주가가 장 초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HMM은 전일 대비 4.73% 내린 1만 931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3%대 상승세를 보이며 2만 1000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약세로 급전환했다.
HMM의 주가 하락 원인은 산업은행의 영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지분 가치 희석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은 20일 HMM 경영권 공동 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매각 지분은 산은(1억 119만 9297주)과 해진공(9759만 859주)이 보유한 HMM 주식 1억 9879만 156주에 더해, 영구전환사채(CB) 등에서 향후 주식으로 전환할 2억 주를 합쳐 총 3억 9879만 156주다.
산은과 해진공이 10월에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해 전환하는 2억 주와 잔여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3억 3600만 주를 포함해 희석기준 지분율로 따지면 매각 지분은 약 38.9% 규모다.
현재 시장에서 추정하는 매각 예상 가격은 HMM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5조 원에 달한다. 현재 SM그룹이 유일하게 HMM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현대차(005380)와 포스코 등이 잠재 원매자로 거론된다.
한편 이번 경영권 매각은 국가계약법에 따른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되며, 2단계 입찰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연내 주식매매계약체결을 목표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