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달 들어 집중호우 등으로 농작물 피해가 커지는 만큼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1일 한국은행은 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9.84(2015년=100)로 전월 대비 0.2% 내렸다고 밝혔다. 4월(-0.1%)과 5월(-0.4%)에 이은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0.2%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것은 2020년 11월(-0.3%)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생산자물가 내림세가 지속되는 것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산품이 0.6% 내린 영향이다. 석유 및 석탄제품(-3.7%), 화학제품(-1.3%), 제1차 금속제품(-0.7%) 등이 떨어졌다. 농림수산품도 농산물(-1.4%), 축산물(-0.9%), 수산물(-0.2%) 등이 모두 내리면서 1.3% 하락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과 서비스는 각각 1.8%, 0.1%씩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감자(-41.7%), 무(-12.5%), 나프타(-11.1%), 벤젠(-12.2%), D램(-3.9%) 등 하락 폭이 확대됐다. 반면 산업용 전력(2.8%), 일반용 전력(3.0%) 위탁매매수수료(2.8%), 택시(2.4%), 햄버거·피자전문점(1.0%) 등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세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