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탈모 방지' 특허받은 이 식물…3년 연구 끝 찾아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3년 연구 결실

폴리페놀 물질 모발 생존 주기 늘려…특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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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야산 등에 자생하는 ‘환삼덩굴’을 이용한 탈모 방지 제품이 개발돼 눈길을 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환삼덩굴 활용을 위한 3년여 간의 연구 끝에 탈모 방지 효능을 확인하고 ‘환삼덩굴의 탈모 완화 및 방지 관련’ 신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한해 살이 식물인 환삼덩굴은 번식력이 왕성해 빠르게 늘어난다. 칡처럼 주변 식물을 휘감아 그늘을 드리워 결국에는 말라죽게 만든다. 이 때문에 2019년 생태교란 생물로 지정됐다.

환삼덩굴은 통증완화나 이뇨제 등에 제한적으로 활용되지만 쓸모없는 잡초라는 인식이 강하다.



연구소는 최근 환삼덩굴을 활용한 천연 탈모 방지 샴푸와 천연헤어두피토닉 시제품을 제작해 민간 연구소에 인체 적용 실험을 한 결과 탈락 모발 수 감소, 두피 탄력, 두피 표피 두께 등 탈모 방지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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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연구소는 민간 기업을 선정해 기술 이전을 추진 중이다. 기술 이전과 함께 제품 양산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구진은 환삼덩굴 지상부에서 기능성 재료로 활용이 가능한 폴리페놀 물질을 추출했다.

폴리페놀 물질은 체내 활성산소를 중화·제거하는 항산화 활성 능력이 우수해 피부노화 촉진과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환삼덩굴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에 우수한 항산화 효과가 있고 미백효과까지 있다는 것까지 확인했다.

이어 항염, 탈모 개선 효과 검증을 수행한 결과 환삼덩굴 추출물 항염증 효과와 함께 모발의 생존 주기를 늘려준다는 것도 밝혀내 특허 출원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6월에 채취한 재료가 8월에 채취한 재료보다 폴리페놀 함량이 높고, 끓는 물에 추출한 것보다는 알코올에 추출 할 경우 폴리페놀 함량이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석용환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생태계 교란 식물의 가장 효율적인 제거법은 사용처 개발을 통한 재료로의 소비 촉진”이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환삼덩굴 등 생태계 교란 식물의 활용방안 및 상용화에 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수원=손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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