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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SSD 컨트롤러 세계점유율 30%대로 끌어올릴것" [시그널]

■IPO 기자간담회

상장 통해 자금 1500~2000억 확보

대부분 R&D에 투입해 기술력 강화 박차

전력·통신으로 확장…종합 반도체社 도약

이지효 파두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파두이지효 파두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파두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유니콘’ 파두가 기업공개(IPO)를 발판 삼아 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독보적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설계 기술로 현재 1% 남짓인 시장점유율을 2026년까지 3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지효(사진) 파두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IPO 간담회를 열고 “전 세계 SSD 컨트롤러 설계 업체가 30~40곳 있는데, 이 중 기술 측면에서 우리가 가장 앞서 있다”며 “2~3년 내 전 세계 모든 데이터센터가 우리 제품을 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두는 2015년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의 이 대표와 SK텔레콤에서 근무한 남이현 대표가 함께 설립했다. 올 초 1조 800억 원의 기업가치로 프리IPO(상장 전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국내 1호 팹리스 유니콘에 등극했다.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8월 7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조 4898억 원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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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는 SSD 컨트롤러 설계 분야에서 고성능·저전력·소형화를 무기로 전 세계 빅테크 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이미 SK하이닉스와의 협업을 통해 메타(페이스북)의 데이터센터에 SSD 컨트롤러를 공급하며 실력을 검증받았다. 이 대표는 “특정 기업의 이름을 거론하기 어렵지만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여러 곳과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2025~2026년에는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올 것으로 봤다. 그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SSD 컨트롤러를 5000만 개 정도 쓰고 있는데 2~3년 후에는 수요가 1억 개까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두는 지난해 SSD 컨트롤러 약 100만 개를 공급해 1%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을 30%까지 올리려면 2025~2026년까지 3000만 개로 공급량을 30배 늘려야 한다. 파두는 지난해 매출 564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파두는 또 △전력 반도체 △통신 반도체 △연산 반도체 △메모리 스토리지 등에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SSD 컨트롤러의 성공에서 멈추지 않고 다양한 제품을 설계·양산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향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파두는 상장 과정에서 확보하는 공모 자금 약 1937억 원(공모가 상단 기준)의 80% 이상을 R&D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공모 자금으로 2~3년 동안의 R&D 비용을 충당할 수 있고 이후 회사 현금 흐름이 좋아질 것”이라며 “다만 향후 대형 M&A 등을 추진하게 된다면 자금이 더 필요할 수는 있다”고 했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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