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을 위해 8월까지 서울시 홈페이지 내 첨부문서에 음성 지원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 홈페이지 게시판 내 고시, 공고, 보도자료 등의 자료에서 첨부문서의 ‘바로보기’ 또는 ‘바로듣기’ 아이콘을 누르면 첨부문서의 글자를 화면 낭독 프로그램(스크린리더)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한다. 장애인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스크린리더를 통해 음성의 속도, 문장, 단어 등을 본인에게 맞게 조절할 수 있고 음성으로 전환된 홈페이지 정보도 들을 수 있다.
시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홈페이지 첨부문서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국립국어원의 2021년 점자출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시각장애인 25만 2703 명 중 90.4%가 점자 사용이 불가능해 인터넷 이용 시 스크린리더를 이용한 음성 서비스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문서 뷰어 프로그램은 스크린리더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음성을 출력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시는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향상되고 음성 지원이 필요한 난독증, 고령자 등 정보 취약계층도 폭넓은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서울시 홈페이지에 첨부문서 음성 지원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뒤 올 연말까지 시에서 운영 중인 130여개 홈페이지 전체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정보 취약계층인 장애인과 고령자가 서울시 홈페이지 이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시범사업의 목적”이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발굴된 개선사항을 반영해 올 연말까지 시 전체 홈페이지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