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2분기 꾸준한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전망됐다. 엔데믹 전환에 따른 적응을 완료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오는 27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시작으로 발표될 올해 2분기 제약·바이오기업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가 지난해 보다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매출이 8071억 원, 전년 동기 대비 23.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2279억 원으로 34.4%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인 제 4공장을 지난 6월부터 전체 가동하기 시작했고 제2 바이오캠퍼스도 착공하면서 글로벌 빅파마들로부터 위탁생산(CMO) 수주 규모를 대폭 늘리고 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알츠하이머, 비만 등 신규 질병에서의 항체 의약품 블록버스터 가능성이 커지면서 CMO, 위탁개발생산(CDMO)와 같은 전방 산업의 고성장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셀트리온(068270)의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8% 성장한 6128억 원, 영업이익은 0.1% 감소한 1988억 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매출에 기여했던 코로나19 진단키트와 테바로부터 CMO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경쟁이 치열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머보다 오히려 올해 4분기 미국에서 신약 허가가 예정된 램시마SC의 성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제약사 중에서는 유한양행(000100)이 사상 첫 분기 매출 5000억 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진다. 유한양행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6% 늘어난 5002억 원, 영업이익은 23.1% 성장한 208억 원으로 전망됐다. 생활용품 사업부의 매출이 성장하고 판매관리비도 효율적으로 집행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녹십자(006280)는 2분기 예상 매출이 4367억 원으로 전년보다 3.2%, 영업이익은 215억 원으로 63.1%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 독감백신과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해외 수출이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종근당(185750)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7.2% 늘어난 3922억 원으로 추정됐다. 한미약품(128940)은 매출 3493억 원(전년 동기 대비 10.2%), 영업이익 365억 원(15.5%), 대웅제약(069620)은 매출 3427억 원(14.7%), 영업이익 351억 원(17.0%)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