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알파벳도, MS도 빅테크 ’호실적’…나스닥 0.61%↑[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08%↑, S&P500 0.28%↑

알파벳 2분기 매출·이익 예상치 상회

IMF, 美 GDP 성장률 1.8%로 상향 조정

美 소비자신뢰 2년만에 최고치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과 거시 지표 호조에 따른 성장 자신감에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25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6.83포인트(+0.08%) 상승한 3만5438.0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는 이날 상승으로 12 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2017년 2월 이후 가장 긴 랠리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82포인트(+0.28%) 오른 4567.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5.69포인트(+0.61%) 뛴 1만4144.56에 장을 마감했다.

제네럴모터스(GM)는 이날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정작 주가는 3.5% 하락했다. GM은 올해 실적 전망을 기존 110억~130억 달러에서 120억~14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월가에서 공급업체 문제로 신규 EV 출시 등 전기차 사업 확대가 기대보다 원활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 최대 배송업체인 UPS는 트럭운전사 노조와 협상을 타결했지만 주가는 1.9% 하락했다. 타결안이 노조의 투표를 걸쳐 확정될 경우 UPS는 약 300억 달러의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UPS의 트럭운전사 노조는 앞서 임금인상 등이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달 1일부터 최대 34만 명이 참여하는 파업을 하겠다고 발표했다.미 싱크탱크 앤더슨경제그룹은 UPS가 열흘만 파업하더라도 경제적 손실은 71억 달러로 역대 미국 내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2분기 746억 달러 매출을 올려 전망치 727억5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도 1.44달러로 시장 전망치(1.33달러) 를 웃돌았다. 이에 정규장에 0.75%오른 알파벳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상승하고 있다.

관련기사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장종료 후 실적발표에서 분기 매출이 8% 늘어난 56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 555억 달러를 상승했다. EPS도 시장 전망치 2.55달러를 상회하는 2.69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주가는 정규장에서 1.7% 오른 뒤 시간외 거래에서 -0.56%를 기록하고 있다.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의 위축세가 이어지면서다.

이날 발표된 주요 거시 지표는 시장의 경제 성장 자신감을 뒷받침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1.8%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렸으며, 중국은 5.2%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선진국 성장률은 기존보다 0.2% 올린 1.5%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의 성장률은 4.0%로 기존보다 0.1% 상향했다.

이날 컨퍼런스보다가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7.0으로 2021년 7월 이후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110.1에서 상승했으며 다우존스의 예상치 중위값인 112.0을 웃돌았다. 세부 항목 중 현재 상황을 평가하는 지수는 전월 155.3에서 160.0으로 올라 2020년 3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6개월 이후 경제를 전망하는 미래기대지수도 6월 80에서 7월 88.3으로 높아졌다. 마켓워치는 “미래기대지수는 이제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수준인 80선을 훨씬 넘어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래 기대지수는 이전 16개월 중 14개월에서 80이하를 기록한 바 있다.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3.1bp(1bp=0.01%포인트) 오른 3.888%를 기록했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7bp 상승한 4.876%에 거래됐다. 주요 가상자산은 소폭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4% 오른 2만9228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6% 상승한 1859 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뉴욕유가는 세계 경제성장률 호조 전망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9센트(1.13%) 오른 배럴당 79.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18일 이후 최고치이다. 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CFRA 리서치의 스튜어트 글릭만은 “이번 랠리는 주로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