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해 프리 시즌 첫 경기를 치른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는 맹활약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29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친선 경기를 마친 뒤 뮌헨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계속 경기를 쉽게 풀어가려고 노력했지만, 몇 가지 실수가 나왔다”며 “새로운 팀에 왔고 전술도 다르기에 이제 빨리 나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다가 18일 뮌헨에 공식 입단한 김민재는 이 경기를 통해 뮌헨 선수로 첫선을 보였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전반전을 소화한 그는 ‘철벽 수비’는 물론 공격 가담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며 뮌헨의 1 대 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팀과 함께한 시간이 아직 짧아서 최대한 빨리 적응하며 동료들을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특히 많이 도와준다. 우리는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환경에 처한 데다 컨디션도 완전하지 않아서 처음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도록 계속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적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리와의 첫 번째 경기였는데, 매우 만족한다”며 “그는 매우 열심히 훈련하며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팀 동료 더리흐트도 “모두가 그가 드러낸 자질을 봤다. 그는 매우 빠르고, 공격적이며, 일대일 상황에 강하다”며 “5∼6주 정도 경기를 하지 않았다면 누구나 당연히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 김민재는 잘 해냈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