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올 상반기 소송비용으로 약 4000만 달러(약 51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 ‘세이브 아메리카’가 올 상반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동 피고인·증인 등의 소송비용으로 4020만 달러(약 512억원)를 지출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세이브 아메리카는 지난해에는 법률 비용으로 1600만 달러(약 203억원)를 사용했는데, 지난해와 올 상반기를 합치면 715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소송에 사용됐다.
WP는 “소송 비용 총액은 트럼프의 PAC가 2024년 대선 캠페인 기간 지출한 어떤 비용보다도 많은 금액이고, 트럼프의 2023년 2분기 캠페인 비용보다 많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조사가 계속되고 재판이 예정돼 있는 만큼 소송 비용은 계속해서 급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두 차례 기소됐다. 지난 3월 2016년 대선 직전 성인물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입막음 돈을 주고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기밀문건을 반출한 의혹으로 기소된 상태다.
또 조지아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불법적으로 뒤집으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오는 8월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