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상민 “김은경 발언 정도 지나쳐…혁신할 수 있을지 의문”

‘노인비하’ 논란 해명에 “남탓은 안좋은 습관”

‘이재명 10월 사퇴설’엔 “친명계 원치 않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인 비하’ 논란이 불거진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가리켜 “말의 정도가 너무 지나치고 일탈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너무 황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이를 가지고 차별해선 안 된다는 게 우리 헌법정신”이라며 “그런(논란) 빌미를 제공하지 말았어야 한다. 말할 때도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앞뒤 전후 상황 다 생각하며 신중하게 얘기해야 하는데 자꾸 왜곡됐다, 갈라치기 한다라고 상대를 탓하거나 언론을 탓하는 것은 아주 안 좋은 습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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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20·30세대 청년들과 연 좌담회에서 아들이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로부터 여명까지로 해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고 말한 일화를 소개하며 “되게 합리적이지 않냐”고 언급했다. 이어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1로 표결해야 하나”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혁신위는 입장문을 내고 “발언의 취지를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혁신위의 해명에 대해 “청년들에게 투표권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하라고 하면 되는 거지 무슨 나이든 사람, 여명 등 복잡하게 얘기해서 오해를 사느냐”며 “자기의 과실을 본인에게서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평소 김 위원장의 발언 수위를 놓고도 비판을 이어나갔다. 그는 “민주당을 콩가루 집안, 오합지졸이라고 해서 모욕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초선의원들에 대해선 코로나로 인한 학력 저하 학생과 같다 등의 말들은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인식과 자세를 가지고 과연 민주당의 혁신 역할을 앞장서서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대표적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 10월 사퇴설’과 관련해 “이 대표나 주변 사람들, 소위 친명(친이재명)계라는 사람들은 이 대표가 물러나지 않기를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월이 어떻다, 11월, 12월은 어떻다 얘기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생각된다”며 “친명계라는 분 중에 일부는 질서 있는 퇴진 주장을 과거에 했는데 이런 것들 중 하나, 그런 설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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