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진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도내 아파트에 대한 전수점검을 추진한다.
1일 도에 따르면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공동주택은 민간 공동주택 88개, 경기주택도시공사(GH) 공공 공동주택 7개 등 총 95개 단지가 있다.
도는 이미 준공된 단지와 준공 중인 단지에 상관없이 이달 중순께부터 품질 점검단을 투입해 철근 누락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무량판 구조란 수평 기둥인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콘크리트 천정)를 지탱하는 구조를 말한다. 무량판 구조로 시공한 인천 검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지난 4월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공공주택조차 부실시공을 했다는 지적이 줄 잇고 있다.
도는 우선 공사 중인 29개 단지에 대해 설계도서 등 서류 점검, 주요 구조부 철근 배근 적정 여부, 비파괴 검사를 통한 시공 적정 여부 등을 9월까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준공이 완료된 66개 단지를 대상으로 설계도서 검토, 콘크리트 강도 확인 등 점검을 연말까지 실시한다. 그 결과 부실이 확인된 단지에 대해서는 보수·보강을 추진한다.
또한 국토부장관이 건축 허가하는 LH양주 회천(A15) 등 6개 단지 무량판 아파트에 대해서는 국토부·LH와 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경기도는 2007년부터 공동주택 품질점검단 운영으로 아파트 품질 향상에 항상 노력해 왔다”며 “이번 무량판구조 적용 아파트 특별점검을 계기로 도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경기도 아파트’를 확인하는 한편 미진한 사항에 대해서는 보완하는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