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 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나란히 2분기 실적을 발표해 장 초반 급등한 넥센타이어(002350)와 카카오페이(377300)가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넥센타이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거둔 반면 카카오페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뒀다.
1일 넥센타이어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83% 증가한 6915억 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37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전망치(327억 원)를 1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반해 카카오페이는 이날 연결 기준 2분기 126억 원의 적자를 내며 영업손실을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4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예상치(매출 1535억 원, 영업이익 82억 원 적자)보다 저조한 성적이었다.
카카오페이 측은 2분기 실적에 대해 별도 기준으로는 101억 원의 흑자를 냈지만 카카오페이증권·손해보험 등 자회사 손실이 커지면서 연결 기준으로 적자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 자회사 성과가 개선되면 연결 실적도 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6월 초 출시한 해외여행보험은 출시 50여 일 만에 가입자 수 기준 업계 상위권 실적에 진입했다. 7월 3주차에는 하루 평균 1800여 명이 가입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페이와 넥센타이어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2분기 실적을 공표할 것이라는 기대에 전거래일보다 각각 7.97%, 4.77% 오른 5만 4200원,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페이는 오전부터 실적 기대와 네이버·카카오 등 관련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7%대 상승세를 보였다. 넥센타이어 주가 개장 직후 소폭 하락하다가 오전 10시경부터 강세 전환했다. 두 회사 모두 실제 실적은 장 마감이 임박한 오후 3시께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