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컬리도 유료 멤버십 내놨다…'락인 경쟁' 달아오른다

구독 서비스 '컬리멤버스' 선보여

월 1900원에 2000원 이상 혜택

신세계·쿠팡·네이버 등 경쟁 심화

시장점유율 30% 위해 승부수 띄워





새벽배송 전문 e커머스 컬리가 유료 멤버십 서비스 경쟁에 뛰어 들었다. 기존 고객 ‘락인(다른 상품이나 서비스로 갈아타지 않는 현상)’ 효과는 물론 신규 고객 유이 효과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이날 유료 멤버십 서비스 ‘컬리멤버스’를 선보였다. 업계 최저 수준인 매달 이용료 1900원을 내면 2000원의 적립금을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독형 멤버십이다. 컬리멤버스 가입 고객은 최대 2만4000원 상당의 쿠폰팩 5종을 받는다. 무료배송 쿠폰, 마켓컬리 할인쿠폰, 뷰티컬리 20% 할인쿠폰 등이다. 오프라인 제휴 혜택을 추가한 점도 눈에 띈다. 커피빈에서는 매월 1회 아메리카노 ‘1+1’ 혜택을, CU에서 10% 할인이 가능한 쿠폰 2장을 지급 받는다.



컬리가 유료 멤버십을 선보인 것은 고객들의 락인 효과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새벽배송 시장을 개척한 컬리는 출범 초기부터 이색 상품 큐레이션 등을 통해 추성고객층을 탄탄하게 다져 왔다. 하지만 최근 e커머스 업계에서 유료 멤버십 경쟁이 심화하면서 집토끼 이탈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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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2019년 와우 멤버십을 처음으로 내놓은 뒤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무제한 로켓 배송 무료 서비스 외에도 ‘로켓프레시 새벽 배송’, 쿠팡플레이 이용권, 쿠팡이츠 10% 할인 등 10여 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2020년 선보인 네이버플러스를 기점으로 간편 결제(네이버페이)와 구매 시 최대 5%를 적립해주는 제도로 3년 만에 8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가장 최근에는 신세계(004170)그룹이 지난 6월 온·오프라인 계열사 뿐 아니라 대한항공, KT 등과 손을 잡고 통합 유료 멤버십 유니버스 클럽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회원 모집에 나섰다. 이는 1년에 3만원을 내면 계열사 별로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한 달 만에 회원수가 400만명까지 늘었다. 심지어 유료멤버십은 e커머스를 넘어 마트, 백화점, 가전판매점 뿐 아니라 뷰티, 면세점으로까지 확대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는 e커머스의 승부처로 평가받는 ‘시장점유율 30%’를 넘기기 위해 충성고객들을 대거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쿠팡, 신세계, 네이버 등이 판매에 주력하는 식료품, 뷰티 상품군이 컬리와 겹치기 때문에 누가 고객을 유인할 만한 혜택을 더 많이 내놓는 지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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