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일 에코프로(086520)에 대해 주가 하락이 시작되면 개인들의 손절 매도 여파로 예상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일별 거래대금 대비 순매수 수치 평균은 기관과 외인, 개인 순으로 높았다"며 "기관들은 매수 및 매도 목적 외에는 트레이딩 수요가 가장 적지만 개인은 당일 시세 차익을 위한 거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개인들의 거래대금 대비 순매수 수치는 소폭 증가한 측면이 있어 기존에 비해서는 중장기 투자화되어 가고 있고 종목별로 다르기에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절대적 혹은 상대적으로 그 수치는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에코프로와 포스코홀딩스 등은 개인들의 거래대금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상승 시기엔 장중 트레이딩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겠지만 하락 시기엔 장중 손절 매도 영향력이 부각돼 하락폭이 매우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두 종목 모두 개인의 거래대금 대비 순매수 대금이 투자주체 중 가장 낮아 트레이딩 수요가 매우 높은 종목군"이라며 “에코프로는 현 주가가 5일 이동평균선 위에 위치해 있고 포스코홀딩스는 5일 이평선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매도 상위, 공매도 증가 팩터와 개인 순매수 상위 팩터 성과는 여전히 높았고 실적 상향 팩터도 높은 성과를 보였다"며 “한국의 기업이익 전망치가 소폭 하향되고 있고 강한 위험선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로테이션보다는 쏠림 현상에 유리하고 가치주보다는 성장주에 유리한 시장 성향”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차전지 업종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성장주가 등장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이는 실적 상향과 액티브 수급의 핵심인 개인들의 픽 두 가지 공통 조건에 해당하는 종목이 새로운 성장주로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