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치료의 가장 큰 단점은 교정장치가 잘 드러난다는 점이다. 살짝 입을 열기만 해도 한 눈에 장치가 보이기 때문에 교정 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주변에서 바로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중장년이 교정 치료를 잘 하지 않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한 반에 5명 이상이 교정 장치를 붙이고 있는 10대들과 달리 주변에 교정 치료를 받는 사람이 거의 없는 중장년은 교정 치료를 시작하면 다른 사람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남들 모르게 교정 치료를 하고 싶다는 욕구는 1970년대 최초의 설측 교정 장치를 만들어 냈다. 치아 안쪽에 장치를 붙이는 설측 교정 장치는 순측 교정 장치와 비교해 크기가 작아야 하고 물성이 더 단단해야 해서 제작이 어려웠다. 하지만 세월을 거쳐 제품이 개량되고 임상 데이터가 쌓이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가장 심미적 교정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설측 교정 치료의 첫 번째 장점은 당연히 심미성이다. 장치가 혀 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다. 순측 교정 장치와 다르게 입술 모양에도 영향을 거의 주지 않기 때문에 교정 치료를 시작할 때의 변화를 외부에서 알아차리기 어렵다. 웃을 때도 교정 장치에 입술이 걸리는 일반 교정 치료에 비해서 자연스럽다.
심미성 외에도 설측 교정의 장점은 많다. 스포츠나 사고로 외상을 입을 때도 교정 장치로 인한 부상 가능성이 적은 편이다. 또한 충치가 덜 생긴다. 일반 순측 교정 장치 환자의 경우 보통 윗니에 충치가 많이 생기는데, 침이 잘 닿지 않고 말할 때 공기와의 접촉 시간이 길어서 충치를 유발하는 균이 생성된다. 하지만 설측 교정의 경우 항상 침이 머무르는 혀 부분에 장치가 위치하기 때문에 충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물론 단점도 있다. 초기 3주간 생길 수 있는 문제는 [r], [l], [s] 발음이 어렵다는 것이다. 혀나 잇몸 등 조음위치가 방해받기 때문에 혀 짧은 소리가 난다. 변화된 구강 상태에 적응할 때까지 보통 한 달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또 음식물이 치아와 장치 사이에 끼게 되면 장치가 잘 보이지 않아서 청소하기가 어려운 점도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단점은 시술 난이도가 높다는 것이다. 설측 교정은 치과 의사의 손이 굉장히 많이 간다. 처음 내원한 환자에게도 순측 교정 치료는 바로 장치를 붙일 수 있다. 그에 비해 설측 교정 치료는 환자의 치아 하나당 장치 하나씩 치아의 높낮이와 위치, 각도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교정 치료가 끝난 상태의 치아 배열 모델과 장치 부착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교정 장치에 들어가는 철사도 일일이 치과의사가 직접 모양을 만들어 삽입해야 한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설측 교정 치료에 난색을 보이는 치과도 많고 비용도 다소 높게 책정된다.
이런 단점에도 가장 효과적인 심미 교정 방법이라는 장점은 여전히 독보적이다. 설측 교정 치료를 받아본 환자들은 자신이 교정한 것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며 다시 교정 치료를 한다고 해도 설측 교정 장치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만약 타인의 눈을 의식해 교정 치료를 시작 못 한 중장년이 있다면 설측 교정 치료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