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인 대만 TSMC의 모리스 창 창업주가 “우리가 틀어쥐기 시작하면 중국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미중간 반도체 전쟁에서 중국이 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모리스 창 전 TSMC 회장은 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반도체 업계에서 성장한 창 전 회장은 1985년 대만으로 귀국해 TSMC를 맡아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을 키워냈다. 그는 1931년생으로 올해로 만 92세다.
창 전 회장은 미국이 한국, 일본, 대만과 함께 주도하는 반도체 동맹 ‘칩4’와 첨단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네덜란드와의 협력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모든 요충지를 통제하고 있다(We control all the choke points)”며 “우리가 틀어쥐면 중국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발언했다.
특히 창 전 회장은 자신이 196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국적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첨단 반도체 산업 정책을 견제하는 미국의 견제를 지지했다. 그는 “일부 미국 기업이 중국과의 사업 기회를 잃거나 중국이 반도체 판매 금리를 회피할 방법을 찾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을 봉쇄할 수도 있겠지만 가능성이 낮다”며 “이를 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