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묻지마 칼부림 범죄가 일어나거나 이를 예고하는 협박성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호신용품 구매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5일 네이버쇼핑에 따르면 전날 기준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쇼핑트랜드 차트에서 1위는 호신용품 2위 호신용스프레이 3위 삼단봉 4위 전기충격기가 차지했다.
호신용전기충격기는 16만 9000원, 호신용 방검조끼는 14만 7000원, 호신용 삼단봉은 6만 9300원의 비교적 높은 가격임에도 생명의 위협을 느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셈이다. 특히 한 호신용 삼단봉 제품에는 구매자의 사용후기가 936개나 달려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었다.
소비자들은 ‘요즘 같은 각자 도생 시기에 하나쯤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내일이 가족여행이라 배송시켰다’, ‘자녀들에게 사용법 알려주고 만일에 대비하라고 준비시켰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G마켓에 따르면 신림동 흉기 난동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 7월 22일부터 3일까지 2주간 호신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3%나 증가했다. 특히 호신용 삼단봉은 4배 이상(303%) 판매율이 늘었다. 11번가에서도 해당 기간 호신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이 중 가장 많이 팔린 용품은 호신용 스프레이로, 470% 늘었다. 6배 오른 수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호신용품 수요가 반짝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