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북의 한 스카우트단이 성범죄 문제를 이유로 잼버리 대회에서 퇴영한 데 대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적 배후설’을 제기한 데 대해 “너무 엉뚱하고 음모론적”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세계 청소년 대회인 잼버리는 비정치적인 행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전북 스카우트단의 퇴영에 대해 “혹여라도 야권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략에서 이번 전북연맹의 황당한 조기 퇴영 결정에 개입했다면 결단코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야권의 배후설을 제기했다.
잼버리 개최지인 전북 부안군에 지역구를 둔 이 의원은 신 의원을 향해 “마치 뭔가 정치적 배후가 있는 것처럼 주장한 것은 아주 잘못된 주장이고 또 현실적으로 그럴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 행위보다는 이 대회 자체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나 정부가 지원해 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민주당 입장에서 현장을 한번 방문하고 싶은 욕구도 있을 수 있는데, 배후에서 도와주고 지원해야지 이걸 정쟁의 한가운데로 끌고 가서는 안되기 때문에 저한테 요청이 오면 다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 스카우트단의 퇴영 원인이 된 성범죄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어 여기서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실이 팩트라고 한다면 적극적인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잼버리 개최지를 정한 것이 문재인 정권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 시절”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한국스카우트연맹에서 세계잼버리 개최지 공모를 했고 새만금과 강원도가 적격 판정을 받아서 한국스카우트연맹 공모 사업에 응해서 결국 새만금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로 정권이 바뀌고 3개월 후에 유치를 아제르바이잔에서 성공을 하게 됐다”며 “개최지 결정은 박근혜 정부 시절 이뤄졌고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역할을 했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책임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폭염은 그늘막을 설치하거나 냉풍 장치를 준다든가 생수를 공급한다든가 에어컨 설비를 한다는가 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 하에서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제가 작년에도 지적했던 부분으로, 이게 분명히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윤 정부도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