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올 전력수요 첫 93GW 돌파…역대 최고

정부 추산보다 소폭 웃돌아

산업부 "실시간 비상체제 가동"

이창양(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전력 수급 현황을 체크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업부이창양(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전력 수급 현황을 체크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업부




이례적인 폭염에 우리나라 하계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번 주 전력 수요가 피크를 기록할 게 확실시되는 만큼 비상 체제를 가동하는 등 전력 수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7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 전력 수요는 93GW를 웃돌며 하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기존 최고치인 지난해 하계 최대 전력 수요(93GW)와 당초 정부가 추산했던 이날 전력 수요(92.9GW)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전력 수요가 최고점을 경신한 데는 서울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서 찜통더위가 이어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태풍 카눈이 더운 공기를 한반도로 밀어 올리고 있어 전력 수요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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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산업체 근무자들이 속속 직장으로 복귀한 것도 전력 수요 급증에 영향을 줬다. 실제 현대차를 필두로 한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집단 여름휴가를 마치고 근무를 재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부터 8일 사이에 전력 수요가 최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응해 총 104GW의 전력 공급 능력을 확충해 약 10GW의 예비력을 확보해 놓았다는 설명이다. 전력 당국에서는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떨어지면 전력 수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

지난달 고장을 이유로 가동을 멈췄던 한빛 2호기 원전이 4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아 6일부터 정상 가동된 것도 전력 공급 부담을 덜어줬다.

다만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를 들러 “예상을 벗어난 폭염이나 피크 시간대 태양광발전 변동성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실시간으로 상황을 살피며 수급 관리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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