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잼버리 참가자들, 전국 8개 시도로 이동…버스 1041대 수송

경찰 헬기·순찰차 등 배치해 교통 관리

"지자체, 숙소·화장실 청결 점검 중"

현장 도착 후 영외 활동 참여할 예정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대회 참가자들이 8일 오전 태풍 대비 대책에 따라 새만금 야영장에서 철수하고 전국 각지에 마련된 숙소로 이동하고 있다. 영상=KTV 제공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대회 참가자들이 8일 오전 태풍 대비 대책에 따라 새만금 야영장에서 철수하고 전국 각지에 마련된 숙소로 이동하고 있다. 영상=KTV 제공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대회 참가자들이 8일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철수하고 전국 각지에 마련된 숙소로 이동을 시작했다. 정부는 경찰력을 배치해 이동하는 버스의 교통 안전을 관리하고 향후 참가자들이 숙박하게 될 숙소의 안전과 청결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8일 오전 11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태풍 대피 현황을 발표했다.

태풍 대피 계획에 따라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9시께 대만 스카우트 대원들을 태운 첫 버스가 출발한 이후 순차적으로 영지를 빠져나가고 있다. 총 1041대의 버스가 각 행선지로 순차적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참가자 전원이 야영장을 떠나는 데는 약 6시간이 걸릴 것으로 조직위원회는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수많은 인원이 전국 각지로 이동함에 따라 최고 비상령인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헬기 4대와 순찰차 273대 등을 배치해 야영장 주변 교통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많은 차량이 동시에 이동하면서 고속도로 진출입로 등에서는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숙소의 안전을 위해 정부는 각 숙소마다 중앙·지방 공무원을 배치해 관리한다. 숙소 주변에 경찰력을 배치해 숙소 외곽 경비도 이어간다. 참가자들에게 제공될 식사의 질과 양, 음식의 위생상태도 꼼꼼히 확인해 참가자들의 건강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충북 등 8개 시도에 마련된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17개 숙소, 8개국, 총 3133명 체류 △경기 64개 숙소, 88개국, 1만 3568명 체류 △인천 8개 숙소, 27개국, 3257명 체류 △대전 6개 숙소, 2개국, 1355명 체류 △세종 3개 숙소, 2개국, 716명 체류 △충북 7개 숙소, 3개국, 2710명 체류 △충남 18개 숙소, 18개국, 6274명 체류 △전북 5개 숙소, 10개국, 5541명 체류 등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해당 지자체들은 참가자가 숙소에 도착할 시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숙소와 화장실의 청결 상태를 점검하고 의료 대책 등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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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형태는 정부 기관, 정부 공공기관 연수원, 기업체와 금융기관 연수원, 종교시설 연수원 등 연수원 위주로 구성됐다. 가장 많은 것은 대학 기숙사다. 비용의 경우 정부와 지자체가 협의해 사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8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에서 시설을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8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에서 시설을 철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참가자들은 현장에 도착한 이후 각 지자체와 기업에서 마련한 영외 활동과 문화·산업 체험에 참여하게 된다. 이 장관은 “남은 4박 5일 동안 참가자들의 잼버리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고 잼버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기존 취지를 살리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잼버리는 계속되지만 상황은 태풍 때문에 장소가 옮겨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각 지역으로 어떤 국가 대표단이 이동하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 장관은 “그에 대한 자료는 갖고 있는데 그것을 지금 제시하기에는, 버스가 떠나는 게 우선이라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랜덤하게 배정됐고 절차가 진행되는 중이라 추후에 공개 가능한 상황이 되면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한다는 예보에 따라 야영장에서 생활하는 대원의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참가단이 퇴영한 야영장에는 텐트 아래에 설치했던 팔레트와 구역 거점 역할을 했던 몽골 텐트만 남아있다.

야영장과 가까운 전북 지역에 숙소가 배정된 참가단 일부는 이미 도착해 짐을 풀고 있다. 전북대 생활관에는 포르투갈 참가단 800명과 말레이시아 참가단 120명이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참가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야영장이 정리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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