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가 47일 만에 대표이사를 또 교체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4인 이사체제에서 5인 인사체제로 바꾸는 등 내용이 담긴 이사진 개편안을 가결했다. 지난 6월 19일 선임된 이중훈 대표는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팍스 관계자는 “대주주(바이낸스) 의견으로 이중훈 대표가 등기이사진에서 빠지는 것”이라며 “이 전 대표는 기존의 직무를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대표의 정체는 고팍스 직원들에게도 공유되지 않은 상황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신임 대표가 누구인지는 아직 모른다”면서 “바이낸스 쪽 인사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바이낸스는 지난 2월 레온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를 고팍스 대표로 선임했다. 이후 고팍스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제출한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 심사가 계속 지연되자 4개월 만에 당시 고팍스 부대표였던 이중훈 전 대표를 대표 자리에 앉혔다.
그런데 두 달도 안 돼 이사진을 다시 물갈이하면서 일각에선 바이낸스가 한국 시장에서 물러날 채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 대해 고팍스 관계자는 “바이낸스의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