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41)가 과거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시절 가족과 함께 살던 집이 산불로 전소됐다.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하씨는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너무 충격적이다. 우리의 추억이 다 사라진 기분. 많은 분이 기억해주시는 JTBC '이방인'에서 추패밀리하우스가 불에 타 사라져버렸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어 "며칠 전 '이방인'을 다시 돌려보면서 추억에 잠겼는데 이럴 수가. 아무도 다치지 않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추씨가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던 2017년 이 저택은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파를 탄 적 있다. 하씨가 직접 인테리어를 한 이 집은 약 1200평 규모로 부부 침실과 욕실, 야외 수영장 등 1층을 소개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릴 만큼 넓었다. 2층에는 전용극장과 체력단련실, 아이들 방이 있었다.
그것뿐만 아니다. 추씨의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클리블랜드 시절, 그리고 텍사스 시절 유명 선수들과의 추억과 사인, 유니폼 등 다양한 물품들도 전시돼 흡사 ‘추신수 박물관’을 방불케 했다.
한편 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북쪽으로 약 32㎞ 떨어진 시더파크에서 산불이 발생해 약 50에이커(20만2342㎡)의 산림을 태웠다. 이날 화재로 인근 아파트와 타운하우스가 일부 붕괴되고 일대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1명이 경상을 입었으나 큰 인명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씨와 하씨 부부는 지난 2002년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정상급 타자로 활약한 추신수는 2021년 국내 무대로 돌아와 SSG 랜더스에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