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가 일본에 거주 중인 독립유공자인 오성규(100·사진) 애국지사를 국내로 모셔온다고 10일 밝혔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11일 일본에서 오 지사와 만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13일 비행 편으로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오 지사는 입국 후 건강검진을 받고 제78주년 8·15 광복절 경축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1923년생인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중국 만주 봉천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했고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만주를 탈출해 중국 안후이성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1945년 5월 국내 진공을 위한 한미 합작 특수 훈련을 받던 도중 광복을 맞이했다. 광복 후 교민 보호 등에 헌신했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오 지사가 국내로 영주 귀국하게 되면 국내 독립유공자는 8명이 되며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 남게 된다. 보훈부는 “오 지사가 2018년 배우자의 사망 이후 홀로 거주하다 생의 마지막은 고국인 대한민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보훈부에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번 방일 기간에 이봉창 의사의 순국지인 이치가야 형무소 터와 재일학도의용군 충혼비를 참배할 예정이다. 또 박열 의사의 변론을 맡은 일본인 변호사 후세 다쓰지의 후손과 재일 한국 유학생 대표 등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