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30일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공공 아파트 전수조사 결과 발표 시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 5곳을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고 자체 판단해 발표에서 제외한 것이다. 이로써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LH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철근 누락 문제가 있었던 단지는 기존 15곳에서 20곳으로 늘어났다.
이한준 LH 사장은 11일 LH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량판 구조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경영적 판단 하에 추가 발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7월 30일 발표 당시 15곳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는데 원래는 20곳이며 5곳은 누락된 철근이 3,4개 정도로 5곳 미만이고 즉시 보강이 완료돼 자체 판단하에 제외했다”고 밝혔다.
누락된 5곳 중 준공후 단지는 화성남양뉴타운B10, 평택소사벌A7, 파주운정3A37 3곳이고, 공사중인 단지는 고양장항A4, 익산평화 2곳이다.
LH는 또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으나 전수조사에서 1개의 단지가 추가로 누락된 점도 확인했다. 당초 91곳을 전수조사했다고 발표했는데 지난 9일 10개를 추가 확인한 데 이어 이틀 만에 1개 단지가 추가로 나와 총 102곳인 셈이다.
LH는 이날 추가로 나온 5개 무량판 구조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20개 단지에서는 긴급 안전점검이 진행 중이며 주민과 협의 아래 신속한 보강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간이 설계·시공한 '민간 참여 공공주택사업' 70곳과 '재개발 사업' 3곳 중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9개 지구에 대해서는 민간 사업자와 협의해 조속히 긴급 정밀 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LH라는 조직이 가장 기본적인 통계조차도 임의적으로 빼는 것을 보며 실망을 금치 못했다”며 “다시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