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과 K팝 콘서트가 열리는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행사장을 찾은 140여개국 스카우트 대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잼버리의 마무리를 앞두고 유관 기관에 대한 책임 여부를 가리는 목소리가 커지고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됐으나 참가자들은 스카우트 노래를 부르며 대기하는 등 들뜬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잼버리 폐영식과 K팝 콘서트 관람을 위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스카우트 대원들의 입장이 시작됐다. 폐영식에 참가하지 않는 국가의 대원들을 제외하고 이날 140여개국 대원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 대원들을 수송하기 위해 현장에는 1000여 대의 버스가 도착해 인근 도로의 일반차량 통행은 통제됐다.
수만명의 인파 통제를 위해 현장에는 자원봉사자들이 대기하며 질서 유지를 도왔다. 이희숙 바르게살기운동본부 마포구협의회 회원은 “어제 연락 받고 현장에 나왔다. 항상 봉사하던 분들이라 웬만하면 다 나온다”며 “오늘도 40~50명 정도가 현장에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현장 질서 유지를 위해 관내 직능단체들에 자원봉사 협조 요청을 구했다.
현장에는 소방 구급대와 경찰 경비대, 경찰 특공대, 관광 경찰 등이 배치돼 안전관리에 나섰다. 곳곳에 경찰과 총을 든 특공대가 대기하고 있었으나 스카우트 대원들은 긴장감 없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줄지어 입장했다. 대원들은 질서를 지키며 이동하면서도 다른 국가 대원을 만나면 스카우트 구호를 외치며 함께 즐거워했다.
게이트 입장 과정에서 입구에 마련된 탐지기를 거쳐야 했지만 큰 정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장내 아나운서의 진행이 이어지자 대원들은 일제히 소리 지르며 환호했다. 브라질 스카우트 대원들은 현장에서 스카우트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즐겁게 대기하고 있었다. 브라질 스카우트 대원 엔조(16)는 “아직 프로그램 스케줄을 보지 못해 잘 모르지만 폐영식은 재밌을 것 같다”며 “브라질 대원들 모두 즐기고 있고 건강하다. 최고의 잼버리가 되면 좋겠다”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