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집이 잿더미로 변했다…라하이나로 돌아간 주민들 절망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 키헤이에서 산불이 타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 키헤이에서 산불이 타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부터 대피했던 주민들이 잿더미로 변한 집을 마주한 뒤 절망에 빠지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라하이나의 경제 중심지인 프런트 거리에 자리한 대부분의 건물이 파괴됐으며 전신주와 자동차 차체 등도 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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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는데, 라하이나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67명이지만, 내부 수색이 시작되면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실종자만 1000여명이 발생했으며 이재민도 1만1000여명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따르면 당국은 현재까지 산불은 85% 가량 진화됐다. 이번 마우이섬 산불은 1960년 하와이섬 힐로에서 쓰나미로 6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63년 만에 하와이주 최악의 자연재해가 됐다.

이런 가운데 앤 로페즈 하와이주 법무장관실은 이날 낸 성명에서 "이번 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 전후의 주요 의사결정과 상비 정책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부서는 산불 발생 전후 내려진 결정을 파악하고 조사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구호 활동에 대해 전면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제는 규명 과정에 돌입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는 산불 대응 과정에서 경보 사이렌을 제대로 울리지 않아 주민들을 적긱에 대피시키지 못했다는 의혹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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