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가 지난 9~10일 제6호 태풍 ‘카눈’ 상륙 당시 침수 우려 가구와 취약계층을 챙기는 발빠른 행정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우선 구는 카눈이 서울에 근접하기 전 침수우려가구인 반지하 거주 1인 가구와 고령자?장애인 등 거동 불편 가구의 안전을 위해 사전 방문점검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구는 취약계층에 재난 상황을 알리고 비상연락처, 태풍?침수?호우 대비 국민행동요령 등을 안내했다. 아울러 모래주머니 쌓기, 양수기 대여, 적치물 제거 등 침수 예방 조치를 하고 이들의 안전을 확보했다.
홀몸어르신 오 모(76)씨가 거주하는 방학1동 반지하 주택의 경우 폭우로 인한 침수가 우려돼 즉시 재난 담당자 등을 현장에 급파하고 현관 앞 모래주머니 쌓기 등 필요한 조치를 했다.
구 관계자는 “반지하 거주 1인가구, 고령자?장애인 가구는 태풍 등 재난에 스스로 대처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구는 이들을 대상으로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해 침수 피해가 없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눈으로 방아골, 창동, 도봉서원 등 종합사회복지관 3곳의 경로식당 이용이 중단되자 복지관들은 경로식당 이용 어르신 약 170명분에 해당하는 도시락을 손수 준비하고 직접 배달에 나섰다. 이와 함께 태풍이 지나가기까지 외출자제, 재난방송 청취 등 안전 수칙을 알리고 이들의 안부를 살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태풍 및 침수피해에 가장 취약한 반지하 거주 가구, 고령자?장애인에 대해서는 선제적이고 발 빠른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며 “구는 앞으로도 각종 재난으로부터 구민 누구에게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