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연합뉴스‘골프 여제’ 박인비(35)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한국 대표로 사실상 결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제2차 원로회의를 열어 새 IOC 선수위원 선출 투표에 출마할 국내 후보자로 박인비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투표는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 진행된다.
체육회는 “박인비가 평가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16·17일 체육회 선수위원회의 의결 절차를 거치면 박인비는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확정된다. 선수위원회 의결까지 마치면 체육회는 이달 중 IOC에 박인비를 최종 후보로 통보할 예정이다.
IOC 위원 중 선수위원은 직전 올림픽에 출전했거나 선거가 열리는 올림픽에 현역 선수로 참가하는 선수만 출마할 수 있는 자리다. 다른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와 책임을 가지며 선수와 IOC 간 가교 구실을 한다.
파리 올림픽 기간 참가 선수 투표로 새 선수위원 4명이 선출될 예정인데 여기 나설 한국 후보 한 자리를 놓고 5명이 이달 10일 체육회 평가위의 비공개 면접으로 경쟁했다. 박인비와 진종오(사격)·김연경(배구)·이대훈(태권도)·김소영(배드민턴)이 나선 가운데 박인비가 압도적인 1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에다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까지 딴 박인비는 중학생 때부터 미국에서 생활해 영어에 능통하다. 선수위원이 되려면 IOC 공식 언어인 영어와 프랑스어 중 하나를 유창하게 구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