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식지않은 K팝 열풍…'엔터 빅4' 축포 쐈다

음반판매·콘서트 수입 급성장

하이브 첫 반기 매출 1조 돌파

SM 2분기 영업이익 84% 뛰어

YG·JYP 1500억대 매출 기록


엔터사 ‘빅 4’가 올 2분기 시장 호실적을 거뒀다. 호실적의 이면에는 높은 음반 판매량과 오프라인 콘서트 매출이 자리잡아 거센 K팝 열풍을 증명했다는 분석이다.

하이브는 올 상반기 매출 1조316억 원, 영업이익 1339억 원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은 6210억 원, 영업 이익은 81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반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했다.








올 상반기 하이브 레이블의 아티스트들이 판매한 음반이 지난 한 해 아티스트들이 판매한 음반량을 뛰어넘는 등 늘어난 음반·공연 판매량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븐틴은 지난 4월 발매 미니 10집 ‘FML’로 발매 첫날 300만 장이 팔리며 신기록을 세웠다. 팬덤 플랫폼 위버스도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1000만 명을 달성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며 성장 중이다. 이에 하이브의 올해 연간 매출은 2조 원을 넘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SM엔터는 2분기 매출 2398억 원, 영업이익 3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84%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 오프라인 공연이 총 60회 개최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신보 판매량은 356만 장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71% 증가했다. 멀티 레이블 제작 시스템을 골자로 하는 ‘SM 3.0’을 추진하고 음원 유통사업 확대·북미 통합 법인 신설 등 카카오와의 협력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YG엔터도 2분기 매출 1583억 원, 영업이익 289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는데 블랙핑크와 트레저의 해외 투어 실적이 반영되는 등 콘서트 부문이 성장한 결과로 분석된다. YG엔터는 오는 9월 걸그룹 베이비 몬스터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가 데뷔 이전 350만 명을 달성하며 차세대 걸그룹으로 두각을 나타낼지 기대를 모은다.



JYP엔터는 2분기 매출 1517억원, 영업이익 456억 원으로 창사 이래 2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490억 원이었던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 다만 스트레이 키즈 앨범이 초동 461만 장의 성적을 거두고 트와이스 투어 매출이 반영돼 앨범·콘서트 부문에서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하반기 미국과 합작 걸그룹인 A2K 프로젝트가 데뷔하는 등 반등 모멘텀도 있다. 이에 대해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지 파트너사로부터 정산 받는 해외 매출은 예상치 못하게 이연되는 경우가 있고, 콘텐츠 제작비 등도 분기 변동성을 띠기 때문에 이익률 하락이 지속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박민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