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7월 소비·제조 지표 와르르…가라앉는 中경제

◆디플레 우려 증폭

부동산개발투자도 8.5% 줄어


중국의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이 시장의 기대를 크게 밑돌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사상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청년 실업률은 아예 발표를 중단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의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로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망치(4.5%)를 크게 밑돈다.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3.7% 늘었지만 전월(4.4%)보다 상승세가 꺾였다. 이는 중국의 7월 수출이 전년 대비 9.2% 감소한 데 기인한다. 부동산·공장 등 자본 투자를 반영하는 고정자산투자는 전월 대비 0.2% 감소했으며, 특히 부동산개발투자가 8.5%, 주택판매액이 1.5% 각각 줄었다. 7월 실업률은 5.3%로 전달(5.2%)에 비해 상승했다. 16~24세 청년 실업률을 따로 볼 수 있는 연령대별 실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16.7% 이후 매달 올라 올해 6월 21.3%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7월 청년 실업률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6월보다 더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자 인민은행은 이날 단기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1.8%로 0.1%포인트,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는 2.5%로 0.15%포인트 각각 내렸다. 이번 조치로 총 6050억 위안(약 111조원)의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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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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