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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사 먹기 꺼려지네요” 가격 반토막 난 이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미지투데이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미지투데이




바다의 진미(眞味)로 불리는 고가(高價) 수산물 전복이 최근 소비 위축으로 지난해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쳐 양식 어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복 산지 가격은 큰 전복(㎏당 8마리)은 2만3217원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45.5% 떨어졌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7% 하락했다.

중간 전복(㎏당 12마리)은 1만9739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2.8% 하락했고 전달과 비교해서는 6.3% 떨어졌다. 작은 전복(㎏당 20마리)은 1만5391원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9.5%, 전달과 비교해서는 8.0% 각각 하락했다.



수산 당국은 이처럼 전복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이유는 최근 수산물에 대한 소비 위축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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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른 수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전복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복 출하량이 작년보다 1%가량 늘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수산물에 대한 소비 위축 현상 탓에 전복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며 "추석을 앞두고 소비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본격화하면 수산물 소비가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선물용으로 주로 소비되는 큰 전복의 하락 폭이 일반 식당에서 소비되는 작은 전복보다 커 추석 선물용으로 전복의 수요가 증가할지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완도에서 전복 양식을 하는 한 어민은 "여름철 보양식인 전복 가격이 반토막이 났다"며 "추석을 앞두고 전복 수요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으나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커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남지역은 전국 전복 생산량(지난해 기준 2만2000여톤)의 99%인 2만1900여톤을 생산하고 있다.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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