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장성보험 큰손' 2030여성…남성보다 2배 더 가입했다

여성 1인당 2.2개·남성 1.2개

보험료도 10만원 가까이 차이

업계, 여성전용 보험 잇단 출시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암 보험,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 가입률이 2030 청년 세대에서는 성별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 여성이 가입한 상품 수가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젊은 여성’이 국내 보험 시장의 주요 고객군으로 떠오르면서 보험사들은 앞다퉈 여성 전용 보험 상품을 내놓고 나섰다.



15일 보험 관리·비교 플랫폼사 해빗팩토리가 자사 애플리케이션 ‘시그널플래너’를 통해 유입된 2030 청년 이용자들의 보장성 보험 가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이들이 가입한 보험 상품 수는 총 2300만여 개(중복 포함)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이 보험료를 납부 중인 상품 수는 1422만여 개였고 남성은 여성의 60% 수준인 893만여 개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 2030 인구가 남성 714만 명, 여성 641만 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청년 남성은 보장성 보험 상품을 1인당 평균 1.25개, 청년 여성은 2.22개 보유한 셈이다. 특히 20대 남성이 가입한 보장성 보험 상품 수는 같은 또래인 20대 여성(803만 개)의 절반 수준인 404만 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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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에서도 성별 차이가 관찰됐다. 30대 여성이 가입한 보장성 보험 중 월별 보험료가 23만 원대인 상품 비중이 4.8%로 가장 높았던 반면 30대 남성의 경우에는 15만 원대 상품이 3.5%로 가장 많았다. 해빗팩토리 관계자는 “보험료 23만 원대 구간에서 30대 여성 비중이 높은 것은 태아 보험 가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 여성들의 보험 가입률과 관심도가 늘면서 생명·손해보험 업계 역시 ‘2030 여성’을 주목하고 나섰다. 올해 6월 여성 특화 보험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라이프플러스 팸테크연구소’를 설립한 한화손해보험은 지난달 초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여성 전용 건강보험을 내놓았다. 흥국생명도 이달 10일 기존 암 보장을 비롯해 자궁암·난소암, 여성 발병률이 높은 갑상선암 진단비 등을 담은 여성 전용 건강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여성 전용 운전자 보험도 삼성화재·한화손보 등에서 잇따라 출시됐다. 해빗팩토리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에서 출시되는 상품뿐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서도 차세대 보험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고객군이 ‘MZ세대 여성’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여성 특화 상품이 출시되는 이 같은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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