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택시가 러브호텔이냐"…24시간 무인택시에 난리난 美

로이터 연합뉴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중인 ‘24시간 무인택시(로보택시)’가 움직이는 러브호텔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지 매채 샌프란시스코스탠더드는 15일(현지시간) 로보택시 안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용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관계 장소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승객 알렉스(가명)는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세 번 가졌다고 밝히며 “내가 선구자(trailblazer)인 것 같다”고 자랑하듯 얘기했다. 그는 “미국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도 재미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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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승객인 메건은 “공공장소에서 금지된 것이라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이런 경험담은 로보택시가 성관계 장소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같은 우려는 예전부터 제기돼 왔다. 지난 2018년 ‘관광연구연감(The Annals of Tourism Research)’에 게재된 한 보고서에는 “시간 단위로 이용되는 호텔이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2019년에는 달리는 테슬라 차량 안에서 자율주행 장치(오토파일럿)를 이용해 성관계를 갖는 커플의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매체는 로보택시 내에서 성관계를 가질 경우 이용 규정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보택시를 운행하는 GM의 크루즈는 “이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불법 행위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규정에 서명해야 한다”며 “차량 내 성관계는 부적절한 행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GM의 자율주행차인 크루즈와 구글의 웨이모는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로보택시 운행 허가를 획득했다. 크루즈와 웨이모 차량에는 내부에도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지만, 이 기기들은 승객 안전과 지원을 위해 사용되며 마이크의 경우 탑승자 지원 통화 중에만 활성화된다고 설명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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